소리연 15일 민요로 흩날리다 창단 공연 성황리 마쳐

충북지역 최초 일반인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국악합창단이 창단돼 화제다. ‘소리연’은 15일 오후 7시30분 청주 북문누리아트홀에서 창단 음악회 ‘민요로 흩날리다’를 열고 17명의 단원으로 국악합창단을 창단했다.

이날 창단 음악회에는 민요와 판소리를 피아노와 국악기로 재해석하여 주목을 받았다. 전통 민요와 판소리를 대중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리연은 이같은 활동을 통해 일반인들이 우리 음악을 즐기고 전통 음악에 대한 보존과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충북에는 서양 음악의 일반인 합창단이 많이 있다. 그러나 국악 합창단은 없었으며 이번 소리연의 창단이 처음이다. 그래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우리 음악은 메기고 받는 민요 형식을 갖고 있다. 한 사람이 노래를 부르면 여러 사람이 합창으로 받는 형식이다. 서양이 성부를 나눠서 부르는 합창과는 다른 단선율의 떼창이지만 피아노와 대금, 장단 등이 화음을 이루어 낸다는 것이 국악합창단의 음악적 특징이다.

 

충북 최초의 아마추어 국악합창단 소리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함수연 명창이 청주문화원 민요반, 청주 KBS 민요교실, 판소리 동아리 낭창낭창 등 지역의 민요, 판소리 동호인들과 다양한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국악에 참여하고자 창단하게 됐다. 소리연은 앞으로 국악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에게 개방 누구나 소리를 배우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연은 전체 단원이 합창으로 부르는 남도민요 ‘동백타령’ 국악가요 ‘아름다운 나라’를 비롯 함수연 명창과 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민요의 향연’, 이외 단원들이 그룹별로 참여하는 남원산성, 남도 새타령, 꽃 민요 연곡, 신사랑가 등이 피아노와 국악기 연주에 맞춰 불려져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합창 단원이면서 연주자인 원미란씨가 특별 공연으로 하모니카를 연주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예술감독 함수연 명창은 “소리연은 국악합창단 이름처럼 다양한 곳에서 국악으로 함께 활동하며 노력하는 단체가 되겠다”며 “우리 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함께 즐길수 있는 국악합창단 소리연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단원 명단

단장 곽나윤, 단원 권용덕, 김영숙, 김은자, 권명희, 김귀주, 김연옥, 남미숙, 박보연, 박진숙, 손순남, 이인희, 원미란, 이영희, 이경희, 최애숙, 현부덕

[충청도민일보 조무주 korea66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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